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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담았다…코스맥스, 유럽 실적 기대 '시그널'인디 브랜드 북미 이어 유럽 향해…매출 확대·생산 효율성 증대 등 가시화

딜사이트 2025/10/06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높아지며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코스맥스 주식을 대량 매입하며 3대주주에 올라섰다. GIC는 코스맥스 외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KT&G 등 글로벌 성과가 기대되는 국내 기업 주식도 대량으로 매입한 이력이 있다. 이를 시장에서는 코스맥스의 글로벌 확장성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미에 이은 유럽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GIC는 지난달 17일 코스맥스 주식 5484주(취득단가 기준 12억원 가량)를 추가 매수하면서 코스맥스 지분율 5%를 넘겼다. GIC가 보유한 코스맥스 주식 수는 총 56만8084주로 1일 종가 기준(20만9000원) 1187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를 통해 GIC는 코스맥스의 지주사와 국민연금에 이어 3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GIC의 지분 매입은 최근 코스맥스가 추진 중인 글로벌 확장의 긍정적 시그널로 읽힌다. 실제로 코스맥스는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뻗어 나가면서 매출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인 코스맥스는 K-뷰티 브랜드와 실적이 동반성장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사의 매출이 극대화되면 그만큼 주문, 제작, 생산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아이패밀리에스씨(롬앤), 클리오, 티르티르 등 다수의 인디 브랜드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또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상해·광저우),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진출 브랜드의 주문도 대응이 가능하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인디 브랜드들은 이제 막 미국의 대형 헬스앤뷰티(H&B) 채널에 입점하기 시작했으며 유럽에서는 영국을 제외하면 오프라인 침투는 아직"이라며 "전세계에서 화장품시장 규모가 가장 큰 두 지역을 중심으로 K-뷰티의 침투가 계속되면 코스맥스의 실적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 국가가 늘어나고 주문 수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코스맥스 입장에선 생산 효율성 증대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에선 비용 효율화가 어렵지만 인디 브랜드의 매출 볼륨이 커지면 단일 제품당 주문 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제품당 평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
실제로 코스맥스의 매출총이익률은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2022년 13%, 2023년 17%, 2024년 1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매출총이익률은 기업이 매출에서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인 매출원가를 제외한 이익(매출총이익)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매출총이익률이 높을수록 기업의 제품·서비스 수익성이 높고 생산 구조가 효율적이라는 의미다. 코스맥스의 생산 효율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지표다.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 62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6000억원을 넘긴 코스맥스가 3분기에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증권은 코스맥스의 3분기 매출액이 6027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유럽, 동남아, 남미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문량도 늘어나고 유럽향 상품 개발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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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경 기자 yknoh@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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