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공시/서비스
헤지펀드 대부 "관세 피해 최소화 이미 늦어…국제질서 붕괴 직전"
머니투데이 2025/04/30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 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진단했다.
달리오는 지난 29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 옛 트위터) 등에 '너무 늦었다.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It's Too Late: The Changes Are Coming )'는 제목으로 4000자 분량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서 달리오는 미·중 간 상호의존 축소와 미국 중심 질서의 붕괴가 이미 진행 중이며, 이는 무역·자본시장·지정학 질서 전반의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여러 지표를 종합해 보면 통화 질서와 국내 정치, 국제 질서가 지속 불가능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붕괴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상호의존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실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은 세계 최대 제조 소비국이자 부채 자산 생산국으로 과소비 구조를 유지해 왔으나 이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달리오는 미국과 중국 간 상호의존이 축소되고 있으며, 미국 내외의 생산자와 투자자들이 새로운 공급망과 투자 전략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은 단기 시장 반응이 아닌, 거시적인 구조 변화에 대응할 때"라며, 투자자와 정책 결정자들이 더 이상 갈팡질팡하지 말고 근본적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 중심 경제 구조와 부채 자산 확대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 상품을 판매하고 돈을 빌려준 뒤 경화(hard currency, 달러와 같이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통화)로 상환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대체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무역·자본 불균형과 탈세계화 흐름은 구조적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신호"라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역사적으로 반복된 질서 변화의 한 형태"라며, 지금이야말로 냉정하고 협조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타임100 서밋'(TIME100 Summit) 직후 나왔다. 달리오는 신간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How Countries Go Broke)'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이 책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3단계·3% 해법(3-Part, 3-Percent Solution)'을 제시하고 있어 홍보성 성격을 띄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캠페인에서 주요 무역국에 대해 대규모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 자산과 국채에서 자금을 일부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최고경영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듀켄스가문 오피스 설립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등도 이 같은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달리오는 지난 29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 옛 트위터) 등에 '너무 늦었다.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It's Too Late: The Changes Are Coming )'는 제목으로 4000자 분량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서 달리오는 미·중 간 상호의존 축소와 미국 중심 질서의 붕괴가 이미 진행 중이며, 이는 무역·자본시장·지정학 질서 전반의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여러 지표를 종합해 보면 통화 질서와 국내 정치, 국제 질서가 지속 불가능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붕괴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상호의존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실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은 세계 최대 제조 소비국이자 부채 자산 생산국으로 과소비 구조를 유지해 왔으나 이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달리오는 미국과 중국 간 상호의존이 축소되고 있으며, 미국 내외의 생산자와 투자자들이 새로운 공급망과 투자 전략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은 단기 시장 반응이 아닌, 거시적인 구조 변화에 대응할 때"라며, 투자자와 정책 결정자들이 더 이상 갈팡질팡하지 말고 근본적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 중심 경제 구조와 부채 자산 확대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 상품을 판매하고 돈을 빌려준 뒤 경화(hard currency, 달러와 같이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통화)로 상환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대체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무역·자본 불균형과 탈세계화 흐름은 구조적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신호"라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역사적으로 반복된 질서 변화의 한 형태"라며, 지금이야말로 냉정하고 협조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타임100 서밋'(TIME100 Summit) 직후 나왔다. 달리오는 신간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How Countries Go Broke)'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이 책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3단계·3% 해법(3-Part, 3-Percent Solution)'을 제시하고 있어 홍보성 성격을 띄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캠페인에서 주요 무역국에 대해 대규모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 자산과 국채에서 자금을 일부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최고경영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듀켄스가문 오피스 설립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등도 이 같은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