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공시/서비스
2% 아쉬운 펀드비교추천···실효성 얼마나 있을까
머니투데이 2025/05/01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네이버와 토스 등 온라인플랫폼에서 공모펀드를 살수 있게 됐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판매 상품이 제한적이어서 사전 수요조사에서 참여의사를 밝혔던 핀테크(기술금융)업체 일부도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가 네이버페이 운영사 네이버파이낸셜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등 5개 핀테크업체가 신청한 펀드비교추천서비스를 규제샌드박스인 혁신금융으로 지정했다.
규제샌드박스는 기업이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기간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주는 제도다. 공모펀드 비교추천은 네이버나 토스 등 온라인·모바일플랫폼에서 공모펀드 상품을 투자자가 직접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제도 도입을 앞두고 핀테크업체들은 이미 은행과 보험 상품 비교추천 콘텐츠가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공모펀드까지 탑재할 경우 점유율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운용사들은 판매 채널이 다각화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판매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제한되면서 핀테크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플랫폼에서 비교추천해 팔 수 있는 상품이 '중저위험 상품'으로 제한된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위험등급 4~6등급까지만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핀테크 업계는 정책 시행을 앞두고 공모펀드 활성화와 대중화라는 취지에 맞게 적어도 3등급 수준인 TDF(타깃데이트펀드) 정도는 열어줘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증권사를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지속 제기했고, TDF를 포함해 투자자들이 보다 관심을 갖는 위험등급 1~3등급 상품은 결국 제외됐다.
공모펀드 비교추천서비스 규제샌드박스 진행이 더뎠던 것도 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에 어떤 상품을 올려야 하는지 업계간 조율을 하는 과정이 길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펀드비교추천서비스 참여의사를 사전에 밝혔었던 핀테크업체 9개사 중 5개사만 이번 금융위 혁신금융신청에 참여했다. 특히 네이버, 토스와 함께 3대 빅테크(IT대기업)으로 불리는 카카오가 불참했다.
카카오로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서 이미 1~3등급 이상 공모펀드가 판매되고 있어 상품 판매가 제한적인 펀드비교추천서비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핀테크 업계 한 관계자는 "위험등급이 낮은 상품만 판매되는 것에 대해 빅테크 보다는 중소형 핀테크의 실망이 더 큰 것으로 안다"며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걱정하는 당국의 고심을 이해는 하지만 4~6등급 판매만으로는 흥행 실패가 뻔해 정책 취지와도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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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가 네이버페이 운영사 네이버파이낸셜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등 5개 핀테크업체가 신청한 펀드비교추천서비스를 규제샌드박스인 혁신금융으로 지정했다.
규제샌드박스는 기업이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기간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주는 제도다. 공모펀드 비교추천은 네이버나 토스 등 온라인·모바일플랫폼에서 공모펀드 상품을 투자자가 직접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제도 도입을 앞두고 핀테크업체들은 이미 은행과 보험 상품 비교추천 콘텐츠가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공모펀드까지 탑재할 경우 점유율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운용사들은 판매 채널이 다각화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판매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제한되면서 핀테크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플랫폼에서 비교추천해 팔 수 있는 상품이 '중저위험 상품'으로 제한된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위험등급 4~6등급까지만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핀테크 업계는 정책 시행을 앞두고 공모펀드 활성화와 대중화라는 취지에 맞게 적어도 3등급 수준인 TDF(타깃데이트펀드) 정도는 열어줘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증권사를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지속 제기했고, TDF를 포함해 투자자들이 보다 관심을 갖는 위험등급 1~3등급 상품은 결국 제외됐다.
공모펀드 비교추천서비스 규제샌드박스 진행이 더뎠던 것도 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에 어떤 상품을 올려야 하는지 업계간 조율을 하는 과정이 길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펀드비교추천서비스 참여의사를 사전에 밝혔었던 핀테크업체 9개사 중 5개사만 이번 금융위 혁신금융신청에 참여했다. 특히 네이버, 토스와 함께 3대 빅테크(IT대기업)으로 불리는 카카오가 불참했다.
카카오로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서 이미 1~3등급 이상 공모펀드가 판매되고 있어 상품 판매가 제한적인 펀드비교추천서비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핀테크 업계 한 관계자는 "위험등급이 낮은 상품만 판매되는 것에 대해 빅테크 보다는 중소형 핀테크의 실망이 더 큰 것으로 안다"며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걱정하는 당국의 고심을 이해는 하지만 4~6등급 판매만으로는 흥행 실패가 뻔해 정책 취지와도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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