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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익 남는 '한국형 원전'… 대미투자 펀드로 교두보 확보
매경뉴스 2026/09/08

한국과 미국이 대미투자펀드를 활용해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고 이 중 2기를 한국형 원전인 APR1400으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안에 한국 원전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대규모로 진출하는 동시에 APR1400의 핵심 수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8기뿐만 아니라 체코 2기,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른 국내 2기 등 국내외에서 최소 12기 대형 원전을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 향후 발표될 제12차 전기본에 신규 원전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어 공공 부문의 설계 및 사업 관리 인력과 재원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8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를 짓는 데 대미투자펀드 자금을 투입하되, 이 중 2기는 한국형 노형인 APR1400으로 건설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R1400은 한국을 원전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도약시킨 대표 노형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OPR1000과 비교해 발전 용량을 1000㎿급에서 1400㎿급으로 높였고, 설계수명도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해 발전 효율과 경제성을 강화했다. 내진설계를 기존 0.2G(규모 6.5)에서 0.3G(규모 7.0)까지 버틸 수 있도록 해 안정성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국산화가 어려웠던 부품을 자립시켰다는 특성도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노형인 AP1000 원전 1기를 지을 때 이윤이 10%라면 APR1400 대형 원전 1기를 건설할 때는 30% 정도 남는다는 게 원전업계의 시각이다. 심형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미국 원전 시장에 한국 민간 기업들이 대규모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이 이번 투자를 통해 마련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력과 재원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외에 건설하고 있는 원전이 4기인데, 모두 합해 최소 12기의 대형 원전을 국내외에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수원은 국내에 새울 3·4호기와 신한울 3·4호기 등 총 4기를 건설하고 있다. 2029년부터는 체코에서 원전 2기 건설이 시작되고, 2031년부터는 11차 전기본상 확정된 2기의 국내 원전 건설이 시작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확정될 12차 전기본에도 원전 추가 건설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미국 원전 건설 계획이 추가된 것이다.
[강인선 기자 /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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